평범하고 단란한 가정의 전업주부로 살고 있던 성희..겉으로 보기엔 남들이 부러워 하는 부부지만, 이들에게도 문제는 있다. 성희의 불감증 때문에 부부생활의 원만하지 못하던 터.. 어느날 밤, 이들 부부의 집에 강도가 들고, 강도는 성희를 강간한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아직껏 남편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성애를 강도에게서 느끼게 되는 성희..남편은 성희에 대한 배신감으로 괴로워하고, 결혼전에 만났던 애인을 찾게 된다. 성희 자신도 자살까지 시도해 보지만, 포기하고 마는데...어느날 밤, 외출후 돌아온 성희는 처참하게 살해되어 죽어있는 남편을 발견하게 된다. 시시각각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위협하는 강도에게서 공포와 무기력감을 느끼면서, 성희는 자신이 살해범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경찰에 신고하지도 못한다. 결국 부딪치게 된 성희와 강도...강도는 성희를 또다시 겁탈하려 하고, 성희는 죽을 힘을 다해 저항을 하고, 급기야는 부엌에 있던 식칼로 강도를 찌르고 마는데....